양재·우면동 천지개벽..2조 투자해 도심형 R&CD 메카로
◆ 양재 테크시티 / 서울시, 中企 1000개·일자리 1만5000개 창출 ◆
3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양재 테크시티(Tech+City)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을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와 ICT 인프라가 결합된 도심형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R&CD 용도 도입 시 용적률, 건폐율을 최대 150%까지 높여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화물터미널(파이시티),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일대 등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용지(약 42만㎡)에 대한 용도제한 해제도 본격화한다.
시는 해군기지에서 첨단산업 허브로 변신한 뉴욕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이나 옛 동베를린 지역을 재개발한 아들러스호프 테크노파크 같은 혁신거점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시 품질시험소 별관과 기획재정부 용지는 대·중소기업 협력 공간으로 조성된다. LG전자와 KT 연구소 등은 용적률·건폐율이 완화돼 연구 공간이 확충되고 현대·기아자동차의 유통업무설비는 연구시설로 변경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공공·민간 부문에서 2조원이 투자돼 중소 R&CD 기업 1000개, 신규 일자리 1만5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재 테크시티 조성 계획은 글로벌 도시 간 인구전쟁에 서울시가 본격적인 참전을 선언한 의미도 있다. 매일경제는 올해 초 미래도시 기획을 통해 저성장과 인구 감소에 당면한 서울이 도시경쟁력을 갖추려면 글로벌 인재를 끌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재·우면은 강남 테헤란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판교 테크노밸리 등 수도권 산업을 연계하는 도심 경계부에 위치해 있다. 또 대기업 연구소와 지식집약서비스 관련 280여 개 중소기업이 혼합돼 R&CD 조성을 위한 글로벌 고급 인재 확보가 용이하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세계 도시들은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인재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양재(良才)는 예전부터 어질고 재주 있는 사람이 많이 산다는 뜻이 있고, 여러 기업이 인재 유치를 위한 R&CD 최적지로 양재를 꼽았다"고 전했다.
시는 양재·우면 지역을 △R&CD코어권역 △지역특화혁신권역 △지식기반상생권역 △도시지원복합권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R&CD코어권역에는 aT센터, 화훼공판장 현대화 사업 등을 활용해 R&CD 공간 확보를 극대화한다. 문화·여가·교류 공간 확충도 포함된다.
지역특화혁신권역으로 조성되는 양재2동 일대는 중소 연구소가 밀집된 점이 고려됐다. LG전자, KT 연구소 등 대기업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기반상생권역은 용적률·건폐율 완화를 통해 연구 공간이 확충된다. 대기업의 기술 역량을 중소기업에 이전하고 서로 상생·교류할 수 있는 공공 앵커시설과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도시지원복합권역에는 유통업무설비 해제를 통한 복합개발과 공공기여를 활용한 공공 R&CD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다.
시는 개발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시 R&D사업을 총괄하는 서울과학기술진흥재단, 민관 합동 거버넌스 조직인 '양재포럼'과 중소기업 커뮤니티 'Y-밸리협의회' 설립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용어 설명>
▷ R&CD : 기존 대기업 중심이나 단지형 R&D를 벗어나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 서로 교류를 통해 기술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델. 기업 간 기술 연계를 통한 기술혁신이라는 C&D(Connect & Development)에 혁신거점의 3가지 가치(기업+지역+문화)를 더한 개념이다.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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