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라이벌전] 진종오 vs 팡웨이, 세계최고 총잡이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6. 8.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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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진종오(37·KT)가 세계 권총의 1인자라는 사실은 자타가 공인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진종오는 이변이 없는 한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50m 권총)를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이런 진종오에게도 라이벌이 있다. 바로 중국의 팡웨이(30)다.

팡웨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은메달을 딴 선수가 바로 진종오였다. 팡웨이만 없었다면, 진종오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3개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에 도전할 수 있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진종오의 상승세에 팡웨이가 밀렸다. 당시 팡웨이는 10m 공기권총에서 4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딴 진종오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진종오가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동안 팡웨이는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는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리우 올림픽 개막 3개월을 앞두고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대회에서는 팡웨이가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 동메달에 그친 진종오를 제쳤다. 50m 권총이 진종오의 주종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진종오도 지난달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팡웨이가 요즘 성적이 괜찮다”며 특별히 경계하기도 했다.

물론 기량면에서는 진종오가 팡웨이보다 위다. 하지만 사격은 변수가 굉장히 많은 종목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리우 사격장은 조명이 일반 사격장보다 두 배 이상 밝고, 결승전에서는 팬들의 소음과 시끄러운 음악까지 들어야 해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물론 진종오는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예행연습을 마쳤지만, 이는 팡웨이도 마찬가지다.

진종오는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끝난 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면서 쉬는 날에는 틈틈히 취미 활동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 곧 금메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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