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 성지루, 이유 있는 호방함 '들어 보이면 어때'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베테랑 중견 연기자의 관록은 실제 나이와 캐릭터의 연령대도 무색하게 만든다. 배우 성지루가 '끝사랑' 출연에 대한 만족을 밝히며 남다른 관록을 과시했다.
최근 성지루는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연출 최영훈, 이하 '끝사랑')에서 독고봉 역으로 출연 중이다.
독고봉은 '끝사랑'에서 고상식(지진희)의 인생 선배인 인물이다. 또한 동네에서 바를 운영하며 강민주(김희애)에게 고상식의 집안사정과 과거사를 편하게 들려주며 연결시켜주는 캐릭터다. 더불어 극중 부시장인 나춘우(문희경)와 통통 튀는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성지루는 캐릭터와 관련해 "독고봉은 활화산처럼 움직이는 주인공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 주고 다독이는 감초 같은 매력의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김희애, 지진희 같은 좋은 배우들과 촬영하게 돼 굉장히 즐겁고 만족스럽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성지루의 이 같은 만족스러운 출연은 과거 인연에서부터 이어졌다. 성지루가 최영훈 PD가 과거 연출한 작품 '산부인과' 등에서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던 것. 성지루는 "최영훈 PD의 과감함과 디테일을 넘나드는 연출 스타일과 촬영장을 늘 유쾌하게 이끄는 장점을 잘 알고 있는 터라 이번 작품에도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성지루는 실제 나이가 40대임에도 불구하고 60대인 독고봉을 연기하고 있다. 어긋난 나이 설정일지라도 성지루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진희보다는 내가 더 나이 들어 보여서 괜찮아"며 호방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사실 그 동안 드라마와 30여 편 이상 되는 영화 등의 작품에서 점퍼나 트레이닝 복만 입고 출연했다"라며 "이번 작품에서 최대한 젠틀한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주문 받아 2008년 '스타의 연인' 이후 오랜만에 패셔너블하게 변신하게 됐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만족을 표했다.
더불어 성지루는 배우들이 '끝사랑' 대본이 나오자마자 서로 앞다투어 챙겨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덕분에 촬영장에서도 명품 드라마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족 이야기와 연륜 넘치는 40대의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 분들께 종합선물세트처럼 다가갈 테니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끝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강민주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 있게 그리는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10시 방송.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끝에서 두번째 사랑 | 성지루 | 지진희 김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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