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극장 롯데홀로 옮긴다

송명훈 입력 2016. 8. 2. 11:03 수정 2016. 8.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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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이 서울 잠실에 새로 문을 연 롯데콘서트홀을 제2의 정기연주회 극장으로 이용한다.

KBS교향악단 고세진 사장과 롯데문화재단 한광규 대표이사는 오늘 오전 KBS교향악단이 앞으로 3년 동안 롯데콘서트홀을 '우선대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KBS교향악단과 롯데콘서트홀은 클래식 연주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하고 제작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KBS교향악단은 1년에 11회의 정기연주회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KBS교향악단은 기존 'KBS홀 + 예술의전당' 체계에서 '예술의전당 + 롯데콘서트홀' 체계로 전환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KBS교향악단은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 위치한 KBS홀과 서울 서초구의 예술의전당을 메인 극장으로 삼아 정기연주회 때마다 두 번의 공연을 해왔다. KBS홀은 방송교향악단으로서 KBS교향악단의 뿌리 같은 곳이지만, 다목적홀로 설계돼 클래식 공연을 하는 데는 음향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콘서트홀은 예술의전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문을 여는 2천 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국내 최초로 무대를 좌석이 둘러싸는 형태의 '빈야드' 스타일의 공연장으로 지어졌으며, 예술의전당에는 없는 파이프오르간도 갖췄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12월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며 '롯데콘서트홀 시대'를 맞이할 예정이다. 4일 동안 베토벤 교향곡 9곡을 모두 연주하는 이번 연주는 국내 교향악단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도전이다.

2012년 재단법인으로 KBS에서 독립했지만 오랜 내홍으로 침체기에 빠져 있던 KBS교향악단이 극장까지 옮기는 승부수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명훈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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