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팽목항 비극 없어야"..대권플랜 '시동'(종합2보)
"그동안 대차게 못해…민심 청취하고 야단맞을 것"
이달 중순 중국서 통일세미나·백두산 등반
(서울·해남=연합뉴스) 박성우 안용수 박철홍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전국 민생투어를 시작하고 출발지를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잡았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진도에 도착해 1박 한 뒤 이날 오전 8시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팽목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세월호가 최근 가장 큰 사건이었고, 아직 국론 분열의 중심에 있다"면서 "현장을 둘러보고 세월호 유족과 대화도 해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남군보건소로 이동해 보건소 관계자들로부터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해남군의 출산정책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해남군의 출산정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남군 출산 장려정책을 다른 지자체로 파급하고 국가적 출산정책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해남군 관계자들과 오찬 후 강진으로 향했다.
강진의 다산초당 박물관을 들른 김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기거하는 토담집이 있는 백련사를 멀찌감치 돌아 강진 청자축제 현장을 찾아 시민을 만났다.
김 전 대표는 이곳을 찾은 한 남성이 "대차게 하시라"라고 격려하자 "그동안 대차게 하지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진에서 장흥 물축제 현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 김 전 대표는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축제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김 전 대표는 하룻밤을 묵기 위해 보성 벌교의 한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주민과 인사를 나눴다.
김 전 대표는 "저의 민심탐방 입장은 낮은 자세로 일단 국민의 눈높이와 같이 서로 대화하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야단맞을 것은 맞는 것이다"라면서 "국민과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일정은 확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결정한다"고 소개했다.
밀짚모자를 쓴 김 전 대표는 덥수룩한 수염에 발가락이 보이는 샌들 차림으로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대 최고의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면서 "분향을 하고 아직도 찾지 못한 아홉 분을 기다리며 팽목항에 머물고 계신 가족을 뵈니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전 대표는 "다시는 이 땅에 없어야 할 비극이자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똑같이 느끼고 있다"면서 "이게 왜 국론분열과 정쟁의 원인이 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적었다.
한편, 김 전 대표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력 대권 주자로서 본격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부터 5박6일 동안 팽목항을 시작으로 영남권까지 돌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2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연변대학교에서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이 기간 백두산도 등반과 함께 중국 내 항일 독립유적지도 찾는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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