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특단의 금연대책에 걸그룹 동원

김광수 2016. 8.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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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2일 홍보대사 위촉식

금연 달력 제작, 상담사로 나서

군인 금연홍보대사에 위촉된 걸그룹 '러블리즈'

걸그룹 ‘러블리즈’가 군인 금연홍보대사로 나선다. 장병들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국방부는 1일 “연예인을 금연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건 처음”이라며 “그만큼 장병 흡연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연예병사를 활용해 금연 동영상 교육자료를 제작ㆍ배포하기는 했지만 따로 홍보대사를 두지는 않았다. 홍보대사 위촉식은 2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다.

러블리즈는 부대 생활관 벽에 걸리는 내년도 금연 달력 제작에 참여하고, 국방TV 명강특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연에 성공한 장병들과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금연 캠페인을 주도할 예정이다. 또한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장병들을 찾아가 ‘1일 금연 상담사’로 활동하고, 연말에 선정되는 금연 실천 최우수 부대를 방문해 축하 공연도 할 계획이다.

국방부가 장병들이 좋아하는 걸그룹을 전면에 내세워 관심을 끌어야 할 정도로 군복무기간 흡연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 장병 흡연율은 40.4%로, 일반 20대 성인 남성 흡연율 34.8%보다 높았다. 특히 하루 평균 흡연량의 경우, 입대 전 7.3개비에서 입대 후 11.8개비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복무가 흡연을 조장해 온 셈이다.

국방부는 지난 5월 발표한 ‘군 금연사업 강화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30%까지 낮출 계획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보건복지부도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의 건강이야말로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강도 높은 금연사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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