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제주 강정평화대행진 "해군 구상권 철회해야"
강정마을회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일반인 참가자들과 함께 쌍용 해고노동자와 밀양 송전탑 지역 주민, 세월호 유가족 등이 참여했다.
또 일본 오키나와와 미국, 필리핀, 뉴질랜드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 활동가들이 참여해 평화를 기원하며 발걸음을 함께했다.
행진단은 각각 강정마을을 중심으로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5박 6일간 도보로 제주전역을 순회한다.
제주도민인 정재호(26) 씨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구상권 철회"라며 "해군은 해군대로 일방적인 소통을 강행하지 말고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온 오키한일민중연대 대표 도미야마 마사히로(61·일본) 씨는 "강정에서 일어나는 싸움이 오키나와 해군기지 문제와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라며 강정주민들과 함께 연대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지금까지 국책사업에서 공사 지연을 국민에게 책임을 물은 역사가 없다"며 해군의 구상권 철회를 촉구했다.
또 "도민과 도지사, 제주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강정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가와 정부책임자들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행진이 끝나는 오는 6일 오후 6시에는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범국민평화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제주CBS 문준영 기자] jej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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