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황우석 사태 일어나나..中한춘위 교수 논문 진위 논란

입력 2016. 7.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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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전자 편집기술 발표로 중국 스타 과학자 발돋움
논문 조작 논란 대상이 된 한춘위 부교수 (사진=왕이망 화면 캡처)

新유전자 편집기술 발표로 중국 스타 과학자 발돋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올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중국 과학자 한춘위(韓春雨)의 유전자 기술 관련 논문이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유전자 기술 조작 논란으로 국보급 과학자에서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졌던 황우석 교수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중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31일 인터넷포털 소후(搜狐) 등에 따르면 호주 등 외국 과학자들은 지난 29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한춘위 허베이 과학기술대 부교수 논문에 대한 검증을 요구한 데 이어 한 교수에게는 논문에 바탕이 되는 기초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한 부교수의 논문은 새로운 유전자 편집기술(NgAgo-gDNA)에 대한 것이다.

올해 42세의 한 부교수는 생물의 유전자를 보다 정확하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논문을 올해 발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유전자 편집이란 유전체에서 특정 유전자의 염기서열 중 일부 DNA를 삭제 또는 수정해 염기서열을 재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사용되는 유전자 편집은 편집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졌는데, 한 부교수 연구팀이 유전체 내의 임의의 자리를 지정하고 효과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럴 경우 모든 생물의 유전자를 정확하게 편집해 인류의 유전자 조종까지 앞당길 수도 있다.

이 논문이 발표된 뒤 특히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많은 중국인이 '노벨상급' 발견이라면서 열광해 한 부교수는 일약 '스타 과학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이 논문의 진위를 놓고 논쟁이 불거졌다.

일부 과학자는 한 교수의 논문 결과가 자신들의 실험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일부는 이 실험을 재연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효율성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호주국립대학의 연구자들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한 부교수 논문에 대해 정식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태가 커지게 됐다.

이 연구자들은 무려 1달 동안 한 부교수와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는데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면서, 트위터 등을 통해 알아보니 다른 과학자들도 똑같은 상황으로 고민하고 있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

한국의 경우 황우석 당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사람 난자로부터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추출했다는 내용을 2005년 '사이언스'지에 실었다가 논문 조작 파문이 일어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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