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여자골프..'몰아치기 우승' 쭈타누깐 경계령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2016. 7. 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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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지난 28일부터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일종의 리우 올림픽 전초전으로 치러졌다.

여자골프 대표선수 가운데 박인비(28· KB금융그룹)와 양희영(27·PNS)은 이 대회 출전을 건너뛰고 올림픽에 페이스를 맞추고 있지만,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대회에 출전해 샷감을 끌어올리려했다.

여자골프는 8월17일 시작된다. 이 대회 뒤로도 간격이 살짝 있지만, 현재 흐름이 리우 올림픽까지 이어질 여지가 꽤 있다.

이에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2위 브룩스 헨더슨(캐나다), 미국을 대표하는 렉시 톰슨과 스테이시 루이스 등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도드라지게 신경쓰이는 선수가 또 있다. 또 한명의 메달 후보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쭈타누깐은 4라운드를 선두로 들어가는 등 폭발적인 레이스를 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쭈타누깐이 까다로운 상대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유난히도 분위기를 많이 타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쭈타누깐은 이 대회에 앞서 올시즌 3승을 했다. 그 3승을 연속 우승으로 이뤘다. 쭈타누깐은 지난 5월초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데 이어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서며 ‘5월의 여왕’이 됐다.

쭈타누깐은 그 전까지만 해도 압박받는 상황에 놓이면 흔들리곤 했지만, 우승 횟수가 쌓이며 멘탈 또한 성장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앞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리디아 고에게 우승컵을 넘겼지만, 공동 2위에 오르며 샷감을 끌어올린 뒤 그 여세를 잇고 있다. 지난 5월의 레이스를 연상시킨다.

쭈타누깐은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 티샷 거리를 낼 수 있는 장타자다. 샷감이 좋은 시점으로 접어들면, 그만큼 무서울 수밖에 없다.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선수들이 메달 경쟁자로 쭈타누깐과 맞닥뜨릴 가능성이 작잖은 이유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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