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S]'38사', 대본에 없다.. '애드리브申'

김진석 2016. 7. 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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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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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웃기다고 하는 장면은 모두 애드리브라 보면 된다.

종영까지 2회를 남긴 OCN '38사기동대' 속 전체적인 이야기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건 웃음코드다.

진지한 상황이지만 배우들이 한 두마디 내뱉는 말이 실소를 짓게 만든다. 이 모든 건 애드리브다. 실제 대본에는 상황만 주어졌을 뿐 현장에서 연기하며 배우들이 보여주는 즉흥 연기다.

앞서 오대환(마진석)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애드리브를 허용한다. 대본에는 굵직한 내용이 적혀 있고 나머지는 감독님과 현장에서 합을 맞춰 본다. 감독님은 우리에게 애드리브를 맘껏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장면들이 많다"고 말했다.

5회에서 마동석(백성일)과 오대환이 콩나물국밥을 먹는 장면도 마찬가지. 마동석이 시간을 끌어야해서 실제 오대환이 마동석에게 '기도 한 번 해봐요'라고 해서 말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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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터 싸움

일명 '젖꼭지 싸움'이라고도 불리는 장면. 도망치는 서인국(양정도)과 마동석이 놀이터에서 만난다. 마동석은 서인국에게 분노해 다짜고짜 주먹부터 날린다. 서인국은 몇 대 맞은 뒤 마동석을 향해 모래를 뿌린다. 마동석은 엎어졌다가 일어나는 장면에서 바지가 찢어진다. 헤드락을 당하자 서인국은 마동석의 젖꼭지를 깨문다. 영상에서도 실제인지 촬영인지 모를 정도로 리얼했던 이 장면의 대사와 상황은 모두 즉흥이었다.

실제 대본에는 '계속 도망치는 양정도와 추격하는 백성일, 모래 바닥을 뒹굴며 소녀 몸싸움을 벌인다. 아파트 경비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다가 같이 뒤엉켜 뒹군다'라고 상황만 제시돼 있다. 나머지 상황은 100% 두 사람이 꾸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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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장

사이좋게 유치장안에서 짬뽕과 짜장면을 시켜먹은 두 사람은 모포 하나를 덮고 잔다. 작은 모포 하나를 두고 끌어당기고 결국 서인국은 경찰에게 하나 더 달라고 부탁한다. 마동석은 서인국의 새 모포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덮던 모포를 건네며 냄새를 맡아보라고 한다. 서인국은 '이거 누가 오줌 싼 거 아니야'라고 질색한다. 사이좋게 나눠 덮은 뒤 마동석은 흐뭇하게 웃으며 '뽀송뽀송해'라고 말한다.

이 장면도 실제 대본에는 많이 생략돼 있다. '유치장에 단 둘이 남은 백성일과 양정도. 모포 위에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데'라고 적혀 있다. 모포 하나를 두고 두 사람이 티격태격 웃긴 장면을 연출해냈다. 대본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모를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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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가게

또 다른 작전을 위해 마동석이 하버드 출신에 뉴욕 로펌서 넘어온 마틴 킴으로 변신해야하는 상황. 변신을 위해 마동석과 서인국은 옷가게로 향한다. 그 곳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위해 입지 않던 수트로 멋을 내야한다. 이것저것을 입으며 거울 앞에서 맵시를 자랑한다. 서인국은 마동석에게 옷을 입힌 뒤 '이거 진짜 머리 커 본인다' '낙엽같다' 등 웃음이 새어나올 수 있는 말을 잔뜩 던진다. 이 모든 건 예상한대로 애드리브다.

대본에는 '백성일에게 이 양복 저 양복을 대어보는 양정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치워버리고 이 옷 저 옷 입혀보는 모습이 컷컷컷 보여진다'고 돼 있다. 앞서 언급한 애드리브와 같은 맥락이다. 두 사람의 장난스러운 대화가 귀에 쏙쏙 박힌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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