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부터 진영까지, 그 이름만으로 믿고듣는 아이돌 프로듀서들[뮤직와치]

뉴스엔 2016. 7. 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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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지코
샤이니 종현
B1A4 진영

[뉴스엔 곽정원 기자]

아이돌이라는 단어에 '얼굴로 승부하는'이라는 뜻이라도 포함된 걸까? 아이돌이란 개념에는 상당히 많은 편견들이 함축돼 있다. 실력이 없다, 노래를 못한다, 얼굴이 예쁘다, 몸매가 좋다, 아이돌이라는 세 글자에 담긴 많은 의미들이 아이돌을 아이돌 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때문에 아이돌들은 아이돌을 탈피하려고 하고 대중은 아이돌과 뮤지션을 끊임없이 경계짓는다. 그러나 비틀즈도 1960년대 소녀팬을 몰고 다니던 아이돌이었고 하얀피부의 미소년이었던 80년대의 고 신해철도 그 시대의 아이돌이었다.

1세대 아이돌 HOT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앨범에 자작곡을 싣는 방법을 택했다. 그들은 3집부터 2001년 해체 전까지 꾸준히 자신들의 앨범에 곡을 실어왔다. 뮤지션으로 인정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굳이 아이돌이라는 옷을 벗지 않고서도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자신의 솔로앨범 'One of a Kind'로 팬들과 평단의 호평을 한꺼번에 움켜쥐었다. 지드래곤은 아이돌의 옷을 벗을 필요없이 그저 그 경계를 뭉개버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제 지드래곤은 아이돌도 아닌 그렇다고 뮤지션도 아닌 그저 지드래곤이라는 아이콘이 됐다.

▶힙합신의 '영블러드' 지코 포스트 지드래곤이라고 불리는 지코는 많은 아이돌 중 단연 돋보인다. 지코는 블락비의 첫 번째 앨범 'Do U Wanna B?'를 직접 프로듀싱하며 신예 프로듀서의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선후가 다르다. 지코는 이미 데뷔 전 조PD, 버벌진트 등 힙합뮤지션들과 작업하며 힙합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는 등 자신의 작업물을 꾸준히 쌓아왔다. 지코를 바라보는 의문섞인 시선들에 지코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대신 곡으로 답해왔다. 지코는 2014년 11월 발매한 솔로곡 'Tough Cookie'를 시작으로 '말해 Yes or No', 'Boys And Girls', '유레카' 등이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Boys And Girls'는 단 한 번의 방송 출연 없이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지코는 이제 믿고 듣는 지코가 됐다.

특히 '쇼미더머니4'는 그가 프로듀서로서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됐다. 지코가 프로듀서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출연 반대와 자질 논란에도 'Okey Dokey', '거북선', '겁' 등을 연달아 차트 1위에 올리며 프로듀서로서 우뚝 섰다. 다른 장르에 비해 배타적인 힙합신에서도 인정받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장르불문 트렌드 세터 종현 샤이니 종현도 이제 프로듀서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다. 샤이니는 2008년 데뷔 후 매번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트렌드세터로서의 모습을 함께 보여줬다. 색깔이 강한 그룹의 특성상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잦은 그룹이다. 민호 온유 키는 연기와 뮤지컬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막내 태민은 솔로앨범으로 활동한다. 종현은 조금 노선을 달리 했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작곡가로서 활동했다. 2015년에는 Mnet '월간라이브커넥션'이라는 프로그램의 호스트로 여러 뮤지션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종현은 아이유 '우울시계', 엑소 '플레이보이(PLAYBOY)', 김예림 '노 모어(No more)', 손담비 '레드 캔들(Red Candle)', 이하이 '한숨'까지 꾸준히 음악작업을 이어왔다. 재치있고 감성적인 가사와 통통 튀는 멜로디 라인은 종현의 강점이다. 종현은 여러 가수들의 신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 동료 뮤지션들의 인정을 받았다. 가수 김예림은 한 인터뷰에서 프로듀서로서의 종현을 "윤종신 보다 더 꼼꼼한 프로듀서"로 표현했다.

▶I.O.I에서 CIVA까지 달콤한 감수성 진영 B1A4의 진영은 최근 Mnet '음악의 신'에서 프로듀서 진영으로 등장했다. 이상민의 LTE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로 걸그룹 CIVA를 프로듀싱했다. 그는 이전에도 걸그룹의 곡을 만들었다. Mnet '프로듀스101'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같은 곳에서'를 작곡했고 오마이걸의 '한 발짝 두 발짝'도 그의 작품이다.

진영은 2012년 정규 1집 타이틀곡 'Baby I’m Sorry' 이후 발표한 B1A4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을 직접 만들었다. B1A4의 부드럽고 달달한 사랑노래는 진영이 가진 감수성에 기반한 것이었던 것. 또한 2015년 발표한'스윗걸'의 사랑스러운 멜로디는 진영이 왜 걸그룹 프로듀싱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지드래곤의 뒤를 이어 '아이돌'신분으로 대중음악계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아이돌 프로듀서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속한 그룹의 앨범에서 시작해 이제는 다른 가수들에게도 곡을 주는 전문적인 프로듀서 인재풀에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계급장 떼고,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곽정원 j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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