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0대1 뚫은 빈민가 출신 볼보이 "조코비치 보고싶어요"

2016. 7. 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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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소개된 빈민가 출신 테니스 볼보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 인근엔 브라질 최대의 빈민 지역, 호시냐가 있다.

돌산 위에 거대한 빈민촌(파벨라)을 이루고 있는 호시냐엔 25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빈민이 워낙 많다 보니,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계급 간의 갈등은 리우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발전했다.

브라질 당국은 각종 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리우의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에 군·경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길거리 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테니스 경기에 활동한 볼 보이를 빈민가 출신에서 뽑았다.

신청인원은 약 200명이었는데, 그중 7명의 아이들이 선발됐다.

브라질 일간지 이스타당은 30일(한국시간) 7명의 빈민가 출신 볼 보이를 소개하며 "이들은 리우 올림픽 화합에 상징적인 인물들"이라고 표현했다.

약 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볼 보이가 된 마테우스 올리베라(15)는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축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평소 우상으로 생각하던 스타 플레이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쌍둥이 동생과 함께 선발된 크리스티안 토레스(14)는 "뱃속에 나비가 들어간 것처럼 떨린다"라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7명의 볼 보이는 리우 빈민가 출신이자 브라질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파비아노 드 폴라에게 교습을 받고 있다.

파비아노 드 폴라는 리우 빈민가에 테니스 학교를 설립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를 통해 폭력을 피할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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