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표심 잡아라" 영남에 승부건 당권 주자들
전체 당원 선거인단 중 영남권이 45%
오늘 첫 합동연설회서 '기선제압' 나서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이 31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8·9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 후보(기호순) 등 5명의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당원 선거인단 중 절반 가량이 몰려있는 영남권 유세를 통해 기선제압에 나설 예정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번 전대의 총 선거인단은 34만7,500여명이다. 이 중 부산·울산·경남(8만4,200여명)과 대구·경북(7만3,200여명) 등 영남권 선거인단이 15만7,400여명으로 45% 가량을 차지한다.
당원 선거인단 중 절반을 차지하는 영남권의 표심이 무엇보다 중요해 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늘 열리는 합동 연설회에서 5명의 당권 주자들은 치열한 초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당권 주자들 중 영남을 지역구로 둔 후보는 이주영 후보(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와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을)다. 이들은 일종의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첫 합동연설회에서 '영남권 대표주자'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명의 주자들 역시 영남권 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월등히 높은 만큼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 왔다는 후문이다.
호남에서 내리 당선된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시)는 호남 표심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호남권 선거인단은 9,500여명으로 전체에 2.7%에 불과하다. 한선교 후보(경기 용인병)와 정병국 후보(경기 여주시양평군)는 전체 선거인단에 34%를 차지하는 수도권 출신 의원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어느 한 후보로 표가 쏠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5명의 주자들은 이날 '영남을 잃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각오로 합동연설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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