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중국의 영국내 투자에 부정적 편견 있어"

2016. 7. 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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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이 프랑스와 중국 국영기업이 참여하는 자국 내 대규모 원전 건설 계약을 돌연 연기한 가운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중국의 투자에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연립 내각에서 산업장관을 지낸 빈스 케이블은 최근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 '투데이'에 나와 메이 총리가 "중국의 투자에 반대하는 막연한 편견(general prejudice)"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빈스는 2010∼2015년 당시 내무장관이던 메이 총리와 캐머런 연립 내각에서 함께 일했다.

빈스는 당시 "테레사 메이는 우리가 갖고 있던 중국 투자에 대한 매우 열성적인 접근방식에 대해 불만스럽다는 점을 상당히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최근 계약이 연기된 원전 건설 프로젝트 '힝클리 포인트 c'에 대해서도 반대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힝클리 포인트 c'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중국의 국영 광핵그룹(CGN)이 180억 파운드(약 26조7천억원)의 건설비를 각각 3분의 2와 3분의 1씩 부담해 영국 남서부에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측의 참여가 발표되면서 두 정상이 선언한 양국 '황금시대' 개막을 뒷받침하는 프로젝트로 꼽혔다.

이어 프랑스 EDF 이사회도 최근 사업 추진을 승인함에 따라 지난 29일 정식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그 하루 전날인 지난 28일 저녁 이번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계약 체결을 돌연 연기했다.

빈스는 계약 시점이 임박해서 최종 승인을 미룬 메이 총리의 결정은 "다소 세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빈스는 그러나 메이 총리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고 외국 기업의 영국 산업 인수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접근"을 할 권리는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이번 계약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국영기업이 전체의 33.5% 지분을 갖는 이번 프로젝트가 중국이 영국 내에 또 하나의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도록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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