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태원, 부활 그리고 아들에 대한 후회와 사랑(종합)

뉴스엔 2016. 7. 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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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이 부활, 그리고 발달장애 아들에 대한 후회와 사랑을 전했다.

7월 3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중년의 로커이자 기러기아빠 부활 김태원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방송을 통해 김태원은 부활을 거쳐간 10여명의 보컬들에 대해 처음엔 괘씸했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어린 나이에 팀이 (해체)됐고, (대마초) 사건도 있었고, 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위에서 (저를) 바라보는 신선이 '대강 저러다가 사라질 것 같은 사람'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종서, 박완규, 이승철 등 부활을 오간 보컬들에 대해선 "초창기에는 괘씸했는데 15년정도 경과한 후엔 그 친구의 의도대로 나가더라도 미워하지 않고, 걱정하고, 나가서 잘못되면 또 다시 안았다. 부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태원의 부인과 아들은 필리핀에서, 딸은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아들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이에 김태원은 "3년이 될 때까지 믿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며 "아내는 저보다 일찍 안 것 같은데, 저는 인정을 안 했다. 비겁했다. 그런 일이 생기리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내 이현주 씨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남편하고 저하고 아이로 인해 자꾸 얼굴을 붉히게 되는 거다. 그런 시간이 쌓이니까 힘들어서 떠나야 겠다고 결심했다"고 아들과 필리핀 유학을 떠난 계기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아들과 아내가 머물고 있는 필리핀을 방문했다. 아들이 한글로 알림장을 쓴 걸 보고 김태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태원은 "믿을 수가 없다"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김태원은 "지금도 후회한다. 내가 아내를 돕지를 못했다. 그리고 가정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아주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아내가 생을 마감하려는 생각까지 하려고 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제가 더..남자로서 밖에는 말 잘하고 잘난 척 하면서 자기 아내를 지키지 못한 점에서 미안하다. 제 인생에서 후회하는 부부들이다"고 고백했다.(사진=MBC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기자]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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