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친환경차 플랜 본격 가동..전기차 대중화 앞당기나

2016. 7. 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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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전기차가 얼마나 대중화 될지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자동차 업계가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충전 등 인프라나 전기차를 보는 인식 자체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를 향한 관심에 불을 당긴건 테슬라다. 테슬라의 ’모델 3‘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이미 40만여대가 선(先)주문된 상태다. 차를 직접 안보고 예약금을 1000달러나 지불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모델3는 한번 충전으로 346km를 갈 수 있으며 내년 이후 국내서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볼보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전기차 전략을 발표, 2019년까지 새로운 소형 전기차와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소형 전기차는 볼보가 새로 개발한 소형차 플랫폼(CMA)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볼보는 “2020년까지 세계 판매 모델의 10%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포드는 202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45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엔지니어 120명도 추가로 영입했다.

BMW도 지난 5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어 주행가능 거리가 최대 300km로 늘어난 신형 i3를 공개했다. 이 차는 올 하반기에 본격 판매된다. 하랄트 크뤼거 BMW 회장은 “2021년 이후에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며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냐는 논의는 이제 필요없게 됐다. 우리는 이미 전기차 시대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산차 브랜드 가운데선 현대차가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1991년 순수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지 25년만에 내놓은 첫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가 191km로 국내 출시된 전기차중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현대차는 2018년에 주행거리 300km가 넘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선 BMW가 순수전기차 i3를 판매중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유명한 닛산의 ’리프‘도 국내서 판매되고 있다. 그밖에 SM3 Z.E, 쏘울 EV, 레이 EV 정도가 시판중이다. 

테슬라 모델3

한국지엠은 스파크 EV를 단종시킬 예정인 가운데, 순수 전기차 ’볼트‘ 출시에 대한 정확한 시기는 확정짓지 못했다. 대신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함께 구동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볼트‘를 올해 출시한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볼트 전기차의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나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 i3

이처럼 전기차의 국내 출시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구갠선 아직 부족한 충전인프라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가장꺼리는 이유도 ’전기차 충전 시설의 부족‘을 꼽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별 전기차와 충전소 보급현황‘ 따르면, 전국 전기차 등록대수는 5767대지만 급속 충전 설비는 337기로 평균 17.1대당 1기 꼴이다. 중국이 3.8대당 1, 미국이 6.6대당 1기, 일본이 3.2대당 1기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못미친다. 미국은 또 지난 23일 오는 2020년까지 10분 이내 충전만으로 전기차가 200마일(320km)을 주행할 수 있도록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서울 제주 지역에 2km마다 충전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실현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급속충전소의 확대도 예산과 부지 확보 문제로 빨리 실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얼마나 실효성있는 지원 대책이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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