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선교 "강성 친박 해체..정면대결로 없앨것"

"지명직 최고위원은 원외위원장에..변호사·시민단체도 김영란법 포함"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은 원외위원장에…변호사·시민단체도 김영란법 포함"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권 후보인 한선교 의원은 31일 "이번 전대를 통해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특권과 기득권을 누려온 '강성 친박(친박근혜)'과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의 강성 친박만 해체되면 계파 없이 모두 함께하는 당을 만들 수 있다"면서 "강성 친박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 의원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전대의 의의를 무엇으로 보기에 출마했나.

▲전대를 통해 쇄신과 화합을 이뤄야 한지만 계파적 행위가 여전히 횡행한다. 어느 계파에도 안 속하는 내가 대표가 돼 화합을 이뤄내고 싶다. 특히 우리 당 계파는 10% 정도의 강성 친박이 유일하다.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특권과 기득권을 누려온 강성 친박과 싸워 이기겠다. 10%의 강성 친박만 해체되면 계파 없이 모두 함께하는 당을 만들 수 있다. 강성 친박과 정면 대결을 선언한다.

-- 총선 참패 원인과 당 쇄신 방안은.

▲ 강성 친박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당직을 독점하고 공천에 관여하는 등 전횡을 하면서 당이 와해돼 총선서 참패했다. 당을 쇄신하려면 가진 자인 강성 친박이 내려놓아야 하는데, 지금도 대규모 모임을 갖는 등 구태를 보인다. 대표가 되면 그런 계파적 행위를 당 윤리위 차원에서 강력히 제재해 기강을 세울 것이다.

-- 대선 관리자로서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건가.

▲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대선후보가 정해져도 우리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 없이는 정권 재창출은 쉽지 않다. 모든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 가장 내세우는 공약은.

▲ 지명직 최고위원을 원외위원장에 주는 것이다. 원외 위원장이 소외돼 온 것은 지역 주민이 소외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모든 원외 위원장에게 중요한 역할을 줘야 한다.

-- 상향식 공천에 대한 의견은.

▲ 100%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 다만 여성들에게 가산점을 확실히 줘서 여성 비율 30%를 보장하겠다. 또 상향식 공천에 따른 후유증과 부작용을 막고자 공천위원회를 조기 출범시켜 공천 시기를 3~6개월 앞당기겠다.

--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한 찬반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다만 여야가 조직의 성격과 구성 등을 놓고 먼저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 김영란법의 보완이 필요한가.

▲ 지역·정책 관련 민원과 자신의 이익을 위한 청탁은 구분될 수 있는 만큼 국회의원도 포함돼야 한다. 또 변호사, 시민단체 등 권력을 가진 주체는 다 포함해야 한다.

-- 비박계 정병국 김용태 의원의 후보 단일화를 어떻게 보나.

▲ 계파나 세력의 압력에 의해 단일화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각자 합의에 의해 단일화한 것을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없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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