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 100명중 15명 물질적 결핍 경험"

입력 2016. 7. 31. 06:12 수정 2016. 7. 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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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지패널 분석.."부실한 식생활 정신건강에 가장 부정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복지패널 분석…"부실한 식생활 정신건강에 가장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약 15%는 물질적 결핍 상태며, 부실한 식생활이 노인 정신건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사회복지정책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물질적 결핍과 노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종단 연구' 논문을 보면 2013년 기준 조사대상 노인의 14.6%는 음식·주거·필수재·의료서비스 가운데 1가지 이상의 결핍을 경험했으며 2가지 이상의 결핍을 경험한 노인도 6.7%에 달했다.

논문은 3차(2007년) 한국복지패널조사부터 9차(2013년) 한국복지패널조사의 자료를 활용해 조사대상 7천여 가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음식, 주거, 전기·수도 등 필수재, 의료서비스 분야의 결핍 상태와 우울감 같은 정신건강 상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1개 이상의 물질적 결핍을 경험한 노인은 2007년 22.3%, 2009년 15.9%, 2011년 11.9%로 줄었다가 2013년 14.6%로 다시 늘었다.

아울러 2007년에는 조사 대상 노인 가운데 18.2%가 '먹을 것을 살 돈이 없어서 균형적인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2013년에는 12.2%가 같은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추운 겨울 난방하지 못했다'와 같은 주거 결핍은 매년 2∼3%의 노인이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공과금을 내지 못했다' 같은 필수재 항목에 대해서는 매년 1.5∼4%가 결핍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논문은 다른 변수를 모두 통제한 상황에서 결핍 종류별로 노인의 우울, 자아존중감,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음식 결핍 변수가 우울과 자아존중감, 자살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논문을 작성한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시간강사인 이순아씨는 "경제적 어려움, 물질적 결핍이 한국 사회 노인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연금, 국민연금과 같은 소득 지원에 초점을 둔 노후소득 보장제도도 중요하지만, 의식주 전반의 영역에서 노년층의 기초생활이 보장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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