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서 열기구 화재 후 추락..최소 16명 사망한 듯(종합2보)

2016. 7. 3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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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고압선 충돌 후 화재 가능성 추정..정확한 사망자 수 함구
고압선 밑으로 추락한 열기구 잔해를 살피는 조사 당국 [AP=연합뉴스]

당국, 고압선 충돌 후 화재 가능성 추정…정확한 사망자 수 함구

(워싱턴·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심인성 장현구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주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비행 중이던 열기구가 화재 후 초원 지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열기구에 탑승한 인원 중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이 콜드월 카운티 경찰국을 인용해 전했다.

사고 조사와 수습에 나선 연방항공청(FAA)과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SB)은 사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아 최종 탑승 인원이 밝혀지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FAA의 발표에 따르면 열기구 추락 사고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텍사스 주 록하트 부근에서 발생했다.

록하트는 텍사스 주의 주도 오스틴에서 남쪽 샌안토니오 방향으로 약 48㎞ 떨어져 있는 곳으로, 초원과 곡물 재배 지역인 이곳은 주말에 스카이다이빙과 열기구 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CNN 방송은 소개했다.

사고 열기구의 종류와 소속,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콜드월 카운티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생존자가 없어 보인다"면서 "경찰이 희생자의 수와 신원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탑승자 명단을 일일이 기록하는 여객기와 달리 간단한 티켓 구매로 즐기는 열기구 놀이의 특성상 수사 당국은 우선 열기구 운영 업체로 추정한 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탑승 인원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 지점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개와 산책을 하다가 열기구 추락을 목격한 마거렛 와일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압선 밑으로 추락한 열기구를 가리키며 "화구(火球)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추락 직전 고압선에 충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원 위 고압선이 줄지어선 사고 현장 [AP=연합뉴스]

CNN 방송도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DPS)를 비롯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고압선을 건드려 화재가 발생한 뒤 열기구가 추락한 것으로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원으로 사고 자료 확보에 나선 NTSB는 31일 인원을 보강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2013년 2월 26일 이집트 룩소르에서 화재와 함께 300m 상공에서 추락해 외국인 관광객 19명이 사망한 사건 이래 최대 열기구 참사다.

NTSB는 또 사망자가 16명으로 확정되면 지난 1993년 8월 8일 콜로라도 주 애스펀에서 고압선과 충돌 후 추락해 6명이 숨진 사건 이래 자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기구 참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열기구연합 대변인 제프 채터튼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가 서반구에서 발생한 역대 열기구 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고 말했다.

sims@yna.co.kr,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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