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선발승' 심수창 "이렇게 오래된줄 몰랐는데.."

입력 2016. 7. 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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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나유리 기자] "승리 요건을 갖춘 후에는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수창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전날(29일) 불펜으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투구수 23개를 기록했던 심수창은 이날 선발로 나서서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득점 지원이 도운 덕분에 선발승도 그의 몫이었다.

심수창의 선발승은 넥센 소속이었던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1799일만이다. LG에서 넥센으로 팀을 옮기면서 개인 18연패에 빠져있었던 그는 2011년 당시 선발승을 거둔 후 다시 인연이 닿지 않았다. 동시에 2009년 6월 14일 SK전 이후 7년만에 잠실에서 선발승을 챙겼고, 원정 경기 선발승 또한 2011년 8월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5년만이다. 

"(선발승이) 이렇게 오래 걸린지 몰랐다"는 심수창은 "몸이 힘든 것보다는 감독님이 나를 믿어줘서 보답하고 싶었고, 이기는 발판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렸을만큼 유독 선발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심수창은 "내가 선발로 나가면 경기가 뒤집히고 어려워져서 욕심은 없었다"면서 "오늘 점수를 많이 안주려고 했다. 다행히 5회 이후 승리 요건을 갖추면서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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