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장원준 5이닝서 멈추게 한 근우-용규놀이

2016. 7. 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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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정근우 10구-5회 이용규 11구 승부 끝에 출루

장원준 괴롭히고 선두 출루한 이닝에 득점하며 승리

[OSEN=잠실, 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의 국가대표 테이블세터가 국가대표 좌완투수 장원준(두산 베어스)을 공략해냈다.

한화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심수창의 호투와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9로 승리했다. 4연승을 거둔 7위 한화는 41승 3무 48패가 됐다.

선발 대결에서 열세가 예상됐던 한화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초반부터 상대 선발 장원준의 투구 수를 늘린 것이었다. 장원준은 1회초부터 투구 수가 불어난 채로 마운드에서 버텼지만 결국 5회를 겨우 넘겼을 때 투구 수가 125개에 달했다.

심수창이 5회말까지 84구만 던진 한화는 불펜 대결에서도 자신이 있었다. 두산은 전날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 김성배를 차례로 쓴 반면 한화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정우람을 쓰지 않은 상황이었다. 후반 승부는 6회초까지 6-3으로 앞선 한화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놓을 수 있었던 데는 테이블세터인 정근우와 이용규의 몫이 컸다. 이들은 각각 1회초와 5회초 2득점씩 하는 과정에서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1회초 2점은 선취점이었고, 5회초 2점은 승부를 뒤집는 점수였다.

장원준을 먼저 괴롭힌 것은 정근우였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정근우는 장원준과 10구 승부까지 갔고, 외야 좌측으로 뻗어나가는 2루타로 출루했다. 무사에 주자를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한 한화는 먼저 2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의 반격으로 2-3 역전을 허용한 뒤인 5회초에는 이용규가 역전을 위해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였던 그는 볼카운트 2B-1S에서 7개 연속으로 파울을 쳐내는 ‘용규놀이’를 했다. 그리고 11구째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장원준은 5회초에만 폭투를 두 차례 범했고, 한화는 찬스를 바탕으로 2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가장 큰 수확은 장원준을 5이닝만 던지게 했다는 점이다. 이날 이전까지 장원준은 17경기에서 105⅔이닝을 소화해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하지만 한화는 몇몇 타자들이 5~6구 이상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그를 괴롭혔고, 결국 목적을 달성했다. 그 뒤는 두산의 허약한 불펜이었고, 승리가 따라온 것도 당연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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