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종이배 타고.."노를 저어라"

은준수 2016. 7. 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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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0일) 서울 한강과 강원도 화천에선 색다른 경주가 펼쳐졌습니다.

종이로 배를 만든 다음 그 배로 누가 빠른지 겨루는 시합이었는데요.

종이배들의 경주 현장을 은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삼 오오 모여 종이를 자르고, 접고, 또 붙입니다.

색칠을 더하고, 비닐로 꼼꼼히 둘러싸면 각양 각색. 개성 만점의 종이배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윤병일(경기도 안양시) : "물이 안 들어가게 하려고 했는데, 효과는 어떠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고 기록을 내기 위한 작전 회의도 이어집니다.

<녹취> "너희들이 오른쪽을 저어, 그러면 아빠가 왼쪽을 저을게. 알았지?"

4시간 넘게 구슬땀을 흘려 만든 종이배 50척이 기량을 발휘할 시간.

휘슬이 울리고, 참가자들이 100미터 떨어진 반환점을 향해 노를 젓습니다.

쭉쭉 앞으로 나가기도 하지만. 제자리를 맴돌거나, 뱃머리가 엉뚱한 곳을 향하는 팀도 속출합니다.

<녹취> "야! 안 나가~ 오른쪽으로 앉어. 오른쪽."

강원도 화천에서도 종이배 경주가 펼쳐졌습니다.

최전방 군 장병들도 출전했습니다.

가라 앉을 듯 말듯한 종이배 위에서 늠름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출발도 못한 채 배가 균형을 잃고 가라 앉아도 마음 만은 즐겁습니다.

<인터뷰> 한충기(경기도 남양주시) : "되게 어렵네요.오늘 보고서 우승은 군인이다 생각했어요. 경주나 이런 걸 군인을 이길수는 없잖아요."

스스로 만든 배로 경주에 나선 참가자들에게는 기록과 순위보다는 한여름 추억이 소중하게 남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은준수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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