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위험한 래프팅.."안전 요원이 사고 유발"

임재성 2016. 7. 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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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맘때면 래프팅으로 더위도 식히면서 스릴을 즐기려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도가 지나쳐 사람 잡을 뻔한 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래프팅 업체들이 탑승자 안전은 뒷전인 채, 무리한 운행을 일삼고 있기 때문인데요.

피핵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살을 헤치는 스릴에 더위까지 식힐 수 있는 래프팅,

<녹취> "하나, 둘, 하나, 둘"

출발 5분 만에 동승한 안전요원이 배를 거의 수직으로 세우고, 배를 흔드는 게임을 시키며 일부러 물에 빠지게 합니다.

갑자기 여성을 밀어 빠뜨리는가 하면, 배 안에서 서로 부딪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녹취> "(피 나요? 왜요? 왜요?) 아파!"

그나마 이 정도는 덜한 편입니다.

<녹취> 래프팅 안전 요원(음성변조) : "물 먹이러 갈게요!"

한 남성이 수영을 못한다며 강하게 저항하는데도, 인정사정없이 물에 밀어 넣더니 물속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합니다.

간신히 배에 다시 탄 남성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녹취> 래프팅 안전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병원 가야 할 것 같아. (병원 가야 해?) 진짜 심각해요. 지금 숨이 안 쉬어져요."

결국, 이 남성은 폐에 물이 차고, 흉막에 염증까지 생겨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래프팅 안전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나 죽는구나! 그분은 장난일지 모르겠지 만 저한테는 그게 생명에 위협을…."

업체 측은 고객들이 원해서 한 것이라며 고객 탓을 합니다.

<녹취> 래프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하게 위에서 타고 조용히 내려오면 손님들이 바로 전화해요. 이게 래프팅이냐 고, 장난치냐고…."

안전장비 착용도 문제입니다.

안전모의 턱 끈은 장식용이나 다름없습니다.

<녹취> 래프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안전모 턱 끈) 하지 마시라니까요. 끈 잡아당기면 다치니까! (그럼 이거 왜 쓰는 거에요?)"

이런데도 래프팅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강원도에서 최근 3년간 안전규정 위반으로 행정 처분된 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녹취> 관할 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단속보다 계도 건수가 많죠, 저희는…. 계도 위주로…. 웬만하면 국민안전처에서도 단순한 것은 계도로 유도하라고…."

안전을 외면한 일부 래프팅 업체의 무모한 영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재성입니다.

임재성기자 (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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