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이탈, 경기 운영에 영향 끼쳤다

신원철 기자 2016. 7. 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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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이재학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이재학이 경기 외적인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승부 조작 사건에 가담했다는 소문이 원인인데, 그 진위를 떠나서 팀에 미치는 영향이 있었다. 정신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13으로 졌다. 선발 이민호가 5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27일 삼성전에서 1이닝 동안 22구를 던지면서 4실점했다. 3일 만에 다시 선발투수 임무를 맡게 됐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이 나설 차례였다. 그런데 29일 예고된 선발투수는 이틀 전 나왔던 이민호. NC 구단 관계자는 "여러 사정상"이라고 추상적인 대답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기서 확신을 했다. 최근 이재학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재학은 수사 대상이 됐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 조사를 받은 일은 없고, 구단 면담에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1군 엔트리 말소는 혐의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심리적인 동요를 막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팀 분위기는 괜찮다. 좋지는 않겠지만 그전(이태양 승부조작 인정) 보다는 낫다"고 얘기했다.

심리적인 동요가 연패로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이재학의 이탈은 30일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민호가 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 첫 번째고, 그가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바꿀 수 없던 것이 두 번째다.

김 감독은 정수민에 이어 이재학까지 선발투수 2명이 엔트리에서 빠진 것에 대해 "있는 선수만 데리고 잘해야 한다"며 "최금강과 구창모를 선발로 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1군 엔트리에 있는 불펜투수인데, 선발 등판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2일과 3일 kt전이 두 선수의 선발 등판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민호가 일찍 내려갔다간 30일 경기뿐만 아니라 다음 일주일까지 어려워질 수 있었다. 이민호는 5회까지 버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8점이나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수력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장현식(1⅓이닝), 민창기(1⅔이닝), 박준영(1이닝 5실점 3자책점)이 뒤를 책임졌다.

NC는 3-8로 점수가 벌어진 6회초 수비에서 주전 야수 3명을 교체했다. 1번 타자 중견수 김준완이 좌익수 김종호로, 7번 타자 좌익수 이종욱이 유격수 지석훈으로, 8번 타자 유격수 손시헌이 중견수 김성욱으로 바뀌었다. 8회에는 4번 타자 에릭 테임즈 대신 조영훈이 1루수로 나왔다. 일종의 신호였다. 8회에는 안타 4개로 1점을 얻고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용덕한이 3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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