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완투승' 양현종, "9회에도 올라가고 싶었다"

2016. 7. 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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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값진 완투승을 따내며 에이스임을 증명한 양현종(28·KIA)이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개인 통산 4번째 완투승으로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최고 149㎞까지 나온 빠른 공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SK 타선을 윽박질렀다. 5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하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까다로운 SK 타선을 잠재웠다. 9회 2사 후 김민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상황에서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평균자책점은 3.21까지 끌어내린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리그 2위, 탈삼진 1위, 이닝 1위에 올라서며 진가를 과시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어제 중간투수진 소모가 많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려고 했는데 완투까지 하게 돼 기분이 좋다. 8회 마치고 져도 9회에 올라가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셔서 마운드에 올라가 최선을 다해 던졌다"라고 완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양현종은 "오늘 야수들이 점수는 많이 내주진 않았지만 수비와 모든 플레이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에 더욱 힘을 얻어 던졌다. 최근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그 응원 덕분에 건강하게 잘 던지고 있다.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며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미소지었다.

양현종은 "팀이 중요한 상황인데 헥터와 지크, 그리고 내가 최대한 많은 이닝으로 로테이션을 돌아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즌 마칠 때까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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