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환자, 무리한 다이어트하면 살 더 찐다"

조동찬 기자 2016. 7. 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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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어트만큼 어려운 게 있을까요? 하루 한 끼만 먹기도 하도 식사 대신 각종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먹기도 하지만 크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더 살을 찌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 20대 여성이 지난 5년 동안 살을 빼려고 들인 비용은 수백만 원입니다.

[고도비만 환자 : TV에 나오는 민간요법 같은 것도 해보고 홈쇼핑에서 파는 다이어트 식품, 연예인들 나와서 홍보하는 그런 것도 사 먹어 봤습니다.]

하지만 효과 없이 체중 100㎏ 고도비만 상태입니다.

20대, 박 모 씨는 군대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살을 뺐습니다.

[고도비만 환자 : 입대할 때가 135㎏가량 됐었는데, 자대 배치받고 6개월 만에 40㎏ 정도, 1년 정도 지났을 때는 체중이 50㎏가량 감량했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요요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핀란드 연구팀이 쌍둥이 4천여 쌍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청소년기에 5㎏ 이상을 감량한 다이어트를 한 번이라도 했던 사람이 25세 때 비만 위험도가 남성은 1.8배 여성은 2.7배 더 높았고  두 번 이상했다면 비만일 위험도가 남성은 2배 여성은 무려 5.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굶주린 비만 세포에  영양이 다시 과잉 공급되면 이전보다 더 크게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만성병이 심각한 고도비만환자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적극적인 비만 수술까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김용진/순천향대병원 외과 교수 :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 상황, 혈압약을 두, 세 가지 이상을 써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심각한 고지혈증과 생리불순이 (동반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부와 학회는 고도비만 수술의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 오는 9월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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