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4만 원"..들썩이는 엔화에 '캡슐호텔' 인기

최선호 기자 입력 2016. 7. 30. 20:55 수정 2016. 7. 30. 21: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에서 개발 된 특이한 숙박 시설이죠. 엔화가 들썩이면서 캡슐 호텔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젊은 외국인, 특히 여성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의 한 여성 전용 호텔입니다.

보안장치가 설치된 출입구를 지나면, 손님을 맞는 건 캡슐입니다.

가로-세로 1m, 길이 2m 공간에서 숙박하는, 캡슐 호텔입니다.

도쿄 아키하바라 근처의 이 캡슐호텔은 1박에 3천800엔, 우리 돈 4만 원 안팎입니다.

도쿄 시내 일반 호텔의 1/3 수준입니다.

유명 만화 캐릭터로 장식된 캡슐은 다소 비싸지만 그래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일본 방문 美 관광객 : 이번에 캡슐 호텔을 처음 찾았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엔화가 슬금슬금 오르는 상황에 나온 고육책이기도 합니다.

[가와사키/캡슐 호텔 직원 : 여성들은 가격에 꽤 민감한데다 엔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저렴하게….]

하지만 법적으로 개별 잠금장치를 달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노천탕과 사우나, 사물함 같은 편의시설을 추가하거나, 일본풍 접객 문화로 손님을 끄는 곳도 많습니다.

[나데시코 호텔에 어서 오십시오.]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상반기에만 1천171만 명으로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인당 소비액은 오히려 10% 줄었습니다.

숙박시설은 부족하고 엔화는 들썩이는 상황에서, 캡슐호텔은 주머니가 얇은 관광객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