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강력범죄 급증..총 든 美 할머니들

박병일 기자 2016. 7. 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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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노인들이 총을 사거나, 사격 연습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힘 없는 노인을 상대로 한 강절도 사건이 급증하자, 노인들이 자기 방어에 나선 겁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87살 노인이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데 한 남자가 다가와 다짜고짜 돌을 던집니다.

쓰러진 노인을 지팡이로 사정없이 내려치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지갑과 차를 빼앗아 달아납니다.

[제임스 해이스/피해자, 87세 : 그가 달려와서 저를 사정없이 때렸어요. 저를 죽이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어요.]

95살 할머니가 쇼핑센터로 들어가려는 순간 뒤따르던 남자가 핸드백을 강탈합니다.

바닥에 쓰러진 할머니를 3m나 질질 끌고 가더니 기어이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폴 클레이튼/목격자 : 저런 피해자가 제 할머니일 수도, 제 어머니일 수 도 있죠. 그런 짓을 한 남자를 용서할 수 없어요.]

노인을 상대로 한 강절도는 지난 10년 동안 27%나 늘었습니다.

노인 숫자가 는 탓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방어 능력이 취약해 그만큼 강탈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총기를 사거나 사격 연습을 하는 노인 비율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65살 이상 노인의 총기 소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훨씬 높았고, 사격 연습을 하는 노인 수도 지난 5년간 다섯 배나 증가했습니다.

[할머니! 팔을 펴세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노인을 겨냥한 강력 범죄가 늘고 이에 맞서 총기로 무장하는 노인이 느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제공 : 유튜브) 

박병일 기자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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