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역투' 양현종, ERA-탈삼진 토종 1위 등극

입력 2016. 7. 30. 20:53 수정 2016. 7. 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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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혼이 담긴 투구를 펼쳤다. KIA 에이스 양현종(28)이 1실점 완투 역투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토종 선두로, 탈삼진 부문에서는 전체 선두로 나섰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시즌 6승째(8패)를 달성했다. 통산 7번째 완투, 개인 통산 4번째 완투승이다. 최근 완투승은 2015년 6월 4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KIA 마운드 상황에서 양현종은 이날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 장타력을 갖춰 까다로운 SK 타선이었고 타선 지원도 넉넉하지 않아 긴장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 있게 9회 마지막 카운트까지 SK를 막아서며 팀의 위닝시리즈 조기 확정을 이끌었다.

한편 이로써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37에서 3.21로 떨어졌다. 이는 종전 토종 평균자책점 1위였던 김광현(SK·3.30)을 추월하는 토종 1위, 리그 전체 2위(1위 니퍼트 3.19, 3위 헥터 3.24) 기록이다. 한편 탈삼진에서는 올 시즌 토종 최초로 세 자릿수 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마이클 보우덴(두산·102개)을 체지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까지 140이닝을 소화, 이닝에서도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회부터 공에 힘이 넘쳤다. 최고 148㎞의 빠른 공을 던지며 SK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사 후 이명기에게 좌익수 옆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견제로 잡아냈고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힘 있는 우타자들인 정의윤 최정 이재원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3회에도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김동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강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고메즈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난히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는 36개에 불과했다.

4회 김호령의 선제 투런으로 팀이 득점 지원을 해준 상황에서 4회에는 선두 이명기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최정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정의윤을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최정을 모두 2루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5회에는 이날 첫 실점했다. 1사 후 박정권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고메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여기서 좌익수 김원섭이 공을 한 번 더듬는 사이 고메즈에게 2루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다만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안정을 찾은 양현종은 6회 최정민 정의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점차 리드를 지켰다. 7회에는 선두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정권을 루킹삼진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김동엽을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리고 이날 안타 2개를 맞았던 김강민을 루킹삼진으로 요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고비를 넘긴 양현종은 8,9회를 무난히 정리하며 팬들의 환호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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