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처럼 부르는 심야 콜버스, 직접 타 봤더니..

전병남 기자 2016. 7. 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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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버스를 택시처럼 부르는 심야 콜버스 운행이 시작됐는데요, 늦은 밤 택시를 보완할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심야 콜버스를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금요일인 어젯(29일)밤 서울 강남역 한복판.

택시 잡기가 도무지 쉽지 않습니다.

승차거부도 계속됩니다.

[택시기사 : (사납금) 입금을 할지 못할지가 이 시간대에 많이 달렸거든요. 단거리를 안 가려고 하죠.]

심야 콜버스는 시민들이 겪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근처에 있는 콜버스가 와서 승객을 싣고 목적지 근처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는 구조입니다.

가격은 택시 심야 할증요금의 70% 수준이며,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서울 강남과 용산 등 6개 구에서 16대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티켓번호가 몇 번이세요?) 1258이요.]

생소한 서비스라 첫날 이용객은 적었지만,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심야 콜버스 이용객 : 택시는 한 시간 넘게 기다려도 안 오는데…. 조금 기다렸다가 타고 가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새벽 한 시를 막 넘긴 시각입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데, 제가 직접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심야 콜버스를 불러보겠습니다.

예상시간에 맞춰서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박병종/콜버스랩 대표 :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려는 경로의 유사도를 저희가 측정해서 최적의 차량을 배차시킵니다.]

하지만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건호/경기 수원시 : 비용이 싸든지, 빠르든지 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속도는 안 빠른 거 같고….]

서울시는 두 달 동안 심야 콜버스를 시범 운영한 뒤, 보완 작업을 거쳐 사업을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형석)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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