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에 등장한 '영란 셋트'..2,3차 접대문화 바뀔까

송우영 2016. 7. 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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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김영란법 시행의 본질은 이미 관행화된 접대 문화를 청산하자는거죠. 여기에 맞춰서 음식점들은 간소화된 이른바 김영란법 메뉴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2,3차까지로 이어지는 접대문화, 많이 바뀔 걸로 보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해산물 식당.

'영란세트'라는 특이한 이름의 메뉴가 눈에 띕니다.

세 명이 먹을 수 있는 회와 탕이 나오는 7만원짜리 메뉴입니다.

김영란법에 대비해 만든 건데, 1인분을 3만원 이하로 하는 것보다 3인분을 9만원 이하로 맞추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에서 나온 겁니다. 맥주 2병과 소주 1병을 포함해도 8만 4천원입니다.

[최문갑/해산물 식당 주인 : 9월에 김영란법이 시행되는데 형 뭐 준비한 거 있느냐고 아는 후배가 얘기했어요. (1인분은) 3만원 넘어가기 쉽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다가…]

이런 생존 노력도 있지만, 기존에 3만원 이하의 메뉴를 팔던 외식업체들은 오히려 김영란법의 수혜를 입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상당수 한식뷔페나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저녁 가격이 1인당 3만원 아래여서 이쪽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도 줄어들면서 접대문화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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