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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 "욕먹을 준비됐다"

송고시간2016-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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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달 6일(한국시간)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야유받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브라질 현지 신문 제루 오라 인터뷰에서 "직무가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내가 올림픽을 개막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원의 탄핵안 최종 표결을 앞둔 호세프 대통령은 앞서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온 테메르 정부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테메르 권한대행 측은 올림픽 개막 선언을 하는 동안 관중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주요 도시에서 호세프 탄핵 반대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이번에 호세프를 비롯한 브라질 전직 대통령들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아 나 혼자 모든 야유를 받을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여전한 치안 불안 등으로 브라질 정부는 질타를 받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군 병력을 동원하는 치안대책을 마련했으나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리우시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치안망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개최국 브라질 국민의 올림픽에 대한 여론도 싸늘하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의 51%는 올림픽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으며, 63%는 리우올림픽 개최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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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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