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업] 시청자 무장해제 '나영석의 동물농장4'

조아름 입력 2016. 7. 30. 11:06 수정 2016. 8.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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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과 함께 하는 tvN ‘삼시세끼-고창편’. tvN 제공

앙증맞은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고 사람과의 교감으로 눈가를 촉촉하게 하기고 한다. 자칫 황량할 수 있는 농가에 생기를 불어넣고 이 곳을 찾은 외지인들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스타들에게는 물론 시청자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한 tvN‘삼시세끼’의 동물들 얘기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나영석 PD는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KBS2 ‘1박2일’의 믿음직스러운 개 상근이부터 최근 ‘삼시세끼-고창편’의 마스코트인 오리까지, 매력만점의 동물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그래서 준비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뒤흔든 ‘나 PD의 동물농장 4.’

①상근이

KBS2 ‘1박2일’의 마스코트로 활약했던 개 상근이.

‘1박2일’의 전성기를 이끈 출연자들 중 상근이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야말로 ‘1박2일’의 마스코트나 다름 없었다. 상근이는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그레이트 피네이즈란 혈통 있는 품종으로 알려져 당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근이는 2007년 ‘1박2일’에 합류해 무려 4년 여 동안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마스코트로 맹활약했다. 2010년 들어 출연이 뜸해진 상근이는 2011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고령이었던 터라 체력적인 문제가 원인이었다. 그리고 2014년 상근이가 괴사성 비만세포종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근이를 사랑했던 팬들 사이에선 추모 열기가 일기도 했다.

②밍키

옥택연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삼시세끼-정선편’ 밍키. tvN 제공

근육질 상남자 옥택연을 무장해제 시킨 주인공이 바로 밍키였다. ‘삼시세끼-정선편’에 출연해 깜찍한 외모와 애교로 상남자 옥택연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고된 농사 일에 땀을 흘리면서도 이서진ㆍ옥택연은 밍키 앞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시즌2’에선 몰라보게 훌쩍 큰 밍키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시즌1’ 촬영 이후 제작진과 출연진이 정선을 떠난 사이 새끼들을 배에 품은 엄마가 돼 있었다. 임신한 밍키를 보며 옥택연은 “처음 봤을 때 분명 작았는데 어느새 아이를 낳는다니 신기하다”며 감탄했다. 몸이 무거운 밍키를 위해 닭 가슴살을 삶아 먹이고 밍키의 새끼들을 위해 강아지 양육 도서까지 읽는 등 옥택연의 ‘밍키앓이’는 당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③잭슨

‘삼시세끼-정선편’에 등장한 염소 잭슨. 방송화면 캡처

염소에 울고 웃을 지 몰랐다. 평소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배우 이서진도 얌전하고 순하지만 도도한 매력을 풍기는 염소 잭슨을 살뜰히 챙겨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여성 게스트들의 구애에도 콧방귀만 끼던 잭슨은 오로지 이서진의 손길에만 반응했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지호가 “건방진 게 꼭 이서진 같다”며 핀잔을 준 것도 그 때문. 이서진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잭슨은 순하고 점잖아서 좋다. 잭슨에게 마음이 가 있어서 연애할 여유가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잭슨 역시 ‘삼시세끼-정선편’의 ‘시즌1’과 ‘시즌2’사이 엄마가 돼 있었다. 3개월 만에 잭슨과 만난 이서진은 그의 까만 새끼염소에게는 펄, 하얀 새끼염소에겐 다이아란 이름을 직접 선물하며 아빠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④산체

귀여운 외모와 애교로 무장했던‘삼시세끼-어촌편’ 산체. tvN 제공

‘삼시세끼-어촌편’의 작가가 기르는 반려견으로 알려진 산체. 장모치와와라는 견종의 유행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앙증맞은 외모와 쉴 새 없는 애교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지저분한 꼴은 보지 못 하는 ‘차줌마’ 차승원도 산체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집안 벽지를 뜯어 방 곳곳을 어질러 놓은 산체를 발견한 차승원은 “이렇게 하면 안 되지”라며 야단을 치면서고 손으로는 산체를 안고 쓰다듬어 언행불일치의 모습을 보여줄 정도였다. 유독 ‘삼시세끼’의 막내 손호준을 잘 따랐던 산체는 방에서 함께 지낸 고양이 벌이와 손호준 쟁탈전을 벌이기도 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현재 방송 중인 ‘삼시세끼-고창편’에서 유해진이 산체의 안부를 묻자 제작진은 “산체와 산체 주인이 tvN ‘신서유기’팀에 가 있다”는 답으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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