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보면 더위 잊는다?..피부온도 낮아져 서늘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 2016. 7. 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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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혈관 수축되면서 일시적으로 서늘

여름이 되면 각종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납량특집이라고 하면서, 공포물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무서운 것을 보면 털이 바짝 서고 등골이 서늘해 몸이 부르르 떨리기도 한다. 공포물을 보면 소름이 돋으며 추위를 느끼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라기보다 신경계의 반응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체현상이다. 뇌의 부위 중 편도체는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고 위험을 회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공포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때 위험을 감지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피부의 입모근(털을 세우는 근육)이 수축하여 흔히 '닭살 돋는다'고 한다. 교감신경과 입모근의 미세한 움직임이 몸의 털을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깜짝 놀라 머리카락이 쭈뼛 서다', '닭살 돋는다'라는 말은 이와 같은 신체 현상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헬스조선]공포를 느끼면 피부의 입모근이 수축해 털을 잡아당겨 소름이 돋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하지 못해 피부 온도가 내려가 추위를 느낀다/사진=조선일보 DB

공포를 느끼면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피부 혈관이 수축해 혈액 공급이 줄어든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공포를 느낄 때는 우리 몸 내부 안정성을 유지하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하지 못하므로 혈관 수축 현상이 개선되지 않아 피부 온도가 내려간다.

한편, 추위나 공포 등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피부에 소름이 돋은 것처럼 우둘투둘한 사람도 있는데 이를 모공각화증이라고 한다. 모공각화증은 피부가 건조한 경우 혹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경우에 잘 발생하며 사춘기를 지나면서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팔,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에 잘 나타난다.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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