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 1위, KIA의 힘은 타선

입력 2016. 7. 30. 07:43 수정 2016. 7. 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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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0.319, 곳곳이 지뢰밭.

후반기 KIA 타이거즈의 승수쌓기가 무섭다. 최근 4연승 행진에 나선 KIA는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리그 공동 5위까지 점프하며,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4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도 한 경기 반으로 줄인 KIA다.

KIA가 매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이유에는 타선이 있다. 후반기 KIA의 팀 타율은 3할1푼9리로 선두다. 타율뿐 아니라 장타율 역시 0.499로 후반기 1위인 KIA는 상대 팀 마운드의 경계 대상 1호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KIA의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마운드를 맹폭하며 19안타를 합작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KIA는 14득점을 쓸어담았다. 팀 마운드는 8실점이나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상반된 KIA의 타선이었다.

특히 KIA의 타선이 눈에 띄는 것은 신구조화와 함께 '악재'였던 김주찬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노수광의 활약에 있다. 후반기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는 단연 나지완이다. 후반기 그는 타율 4할6푼9리(32타수 15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홈런 역시 다섯 개나 터뜨리며 10타점을 쓸어담았다. 후반기 나지완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636이나 된다.

나지완이 중심을 잡아주자 그의 앞과 뒤에서 브랫필(타율 3할8푼5리, 타점 11개)과 이범호(타점 9개)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필-나-호 중심 타선은 후반기 NC 다이노스의 나-이-테-박 못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김주찬이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지만, 노수광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는 점도 크다. 노수광은 후반기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타점과 득점도 각각 7개와 11개를 만들며 팬들의 뇌리에 김주찬의 존재를 잊게 하고 있다. 전날 SK전을 마치고 노수광은 "김주찬 선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쉽게 오지 않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후반기 KIA는 잘 되는 집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최근의 흐름만 유지할 수 있다면 KIA는 중하위권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돌아올 전력도 있는 만큼 후반기 KIA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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