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야화] '슬램덩크' 시청자도 속인 몰카, PD도 울린 감동

2016.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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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몰래카메라로 시청자를 속이고, PD마저 울렸다.

29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두 번째 꿈 계주였던 민효린이 세 번째 주자로 제시를 선택했다. 제시의 꿈은 복싱으로 알려졌지만, 이것은 진짜 꿈을 위한 연막에 불과했다.

이날 다음 꿈을 위해 모인 여섯 언니들은 제시의 꿈 발표에 깜짝 놀랐다. '복싱'이라는 말에 라미란과 민효린은 기겁했다. 그리고 배우 이계인이 언니들의 일일 코치로 나서 지도해줬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엉성했다. 알고 보니 코치는 따로 있었고 이계인은 재미를 위해 부른 것이었다.

이어 등장한 진짜 코치는 복면을 쓰고 나타났는데 제시와 스파링을 하는 모습 역시 전문가답지는 않았다. 제시의 주먹에 휘청거리기도 하는 등 미심쩍은 모습을 보였다. 의문의 코치가 복면을 벗자 제시는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굳었고, 놀란 듯 뛰쳐나갔다. 복면 속에는 제시의 아버지가 있었다.

사실 제시의 진짜 꿈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위해 가족의 품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한 제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자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언니들은 복싱도 제시의 꿈이긴 하지만, 제시의 진짜 간절한 꿈을 이뤄주기로 한 것이다.

보통 몰래카메라를 하면 시청자에게는 미리 말하고, 몰래카메라의 대상만 속이는데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달랐다. 시청자들 역시 제시의 부모님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세 번째 꿈이 진짜로 복싱인 줄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놀라움과 감동이 두 배가 됐다.

여기에 알고 있었던 사람들까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진정성을 보여줬다. 특히 압권이었던 장면은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마저 울먹거리는 장면이었다. 사건의 모든 과정을 알고 있어도 제시의 가족 상봉은 눈물을 유발했다.

세 번째 꿈의 출발을 화려하게 알린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버숙과 언니쓰에 이어 또 하나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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