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피칭' 카스티요, 어떻게 봐야 하나

함태수 2016. 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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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화 선발 카스티요의 힘찬 피칭!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카스티요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7.29/
한화가 새 외국인 투수로 파비오 카스티요를 영입한다고 했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150㎞를 중반대를 가볍게 찍는 빠른 공, 그러나 상대적으로 평균 이하인 변화구 구사력. 과연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낙관론과 회의론이 공존했다.

확실히 특급 투수라는 인상은 없었다. 등판할 때마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는 데뷔전인 6월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7이닝 1실점했지만, 다음 등판인 6월30일 고척돔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⅔이닝 8안타 6실점했다. 또 지난 1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3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가 24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아주 잘 던졌다. 기본적으로 완성형 투수는 아니었지만 소위 긁히는 날은 7이닝 이상을 가뿐히 막았다.

역시 호투와 부진을 결정하는 건 제구력이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적은 날은 실점을 최소화했고, 그렇지 않은 날은 고전하는 패턴이었다. 변화구가 특히 중요했다. 넥센 타자들도 카스티요를 처음 상대한 날 삼진을 각오한 채 직구만 노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삼진 당하고 들어와도 괜찮다. 히팅 포인트를 최대한 앞에 두고 휘두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29일. 카스티요가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시즌 7번째로 등판했다. 올 시즌 처음 맞붙는 상대.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해도 까다로운 타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결과는 4⅓이닝 9안타 6실점(5자책). 4회까지 비교적 잘 던지다 5회 무너졌다. 선두 타자 류지혁은 삼진 처리했으나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넘지 못했다.

첫 실점은 3-0으로 앞선 2회였다. 2사 2,3루에서 김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는 야수 실책이 아쉬웠다. 1사 1,2루에서 김재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 플레이를 하던 과정에서 유격수 하주석이 1루에 악송구했다. 3-1로 이닝 교대가 됐어야 하는 상황이 3-2로 바뀌었다.

그래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5회 선두 타자 류지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민병헌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4번 김재환에게 좌전 안타,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에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재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만루에서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3-5. 이후 두 번째 투수 심수창이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자책점이 1점 늘었다.

전체적으로 이날 카스티요는 한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으나 숙제가 더 많았다. 먼저 가능성. 변화구를 던져야 한다는 인식을 확실히 하고 있는 듯 했다.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49개)와 변화구(40개) 비율을 정확히 1대1로 가져갔다. 구종별로는 슬라이더 27개, 체인지업 21개, 그간 던지지 않은 커브도 1개였다. 카스티요는 두산에서 가장 잘 맞고 있는 박건우가 타석에 서자 철저하게 변화구 위주 피칭을 하면서 3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모두 땅볼이었다. 이런 투구 내용이라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반면 숙제도 산적하다. 역시 변화구와 관련된 내용인데, 좀 더 예리한 맛이 필요하다. 5회 허경민에게 내준 좌전 안타가 대표적이다. 그는 1사 만루 위기에서 2S를 먼저 잡았으나 3구째 슬라이더를 한 가운데로 던지며 적시타를 맞았다. 포수 차일목은 완전히 빠져 앉았으나 실투였다. 이런 공으로는 KBO리그 타자를 이길 수 없다. 특히 150㎞의 빠른 공을 갖고 있는 투수는 슬라이더가 비슷한 타이밍에서 타자 방망이가 걸린다. 더 낮게 던질 필요가 있다. 명확히 구분되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도 줄여야 한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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