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붕괴' 롯데, 투수진 전체 연쇄 도미노?

2016. 7. 3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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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선발 QS 2회, 평균자책점 7.38으로 부진
선발 붕괴 속에서 불펜진 과부하 우려

[OSEN=조형래 기자] 선발 투수진의 붕괴가 투수진 전체에 연쇄 도미노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12로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롯데다.

선발 투수진이 붕괴된 여파가 경기 전체에 미쳤다. 선발 송승준이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조기에 불펜을 가동시킨 롯데다. 이후 경기 중후반, 타선이 폭발했고 9-10으로 뒤진 9회초 강민호의 역전 투런포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여러모로 롯데로서는 충격의 여파가 크다. 특히 선발진의 붕괴가 투수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짙게 피어나고 있다.

롯데는 레일리-박세웅-린드블럼-송승준-노경은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 후반기를 임했다. 그러나 이날 등판한 송승준을 비롯해 현재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주는 선수는 찾기가 힘들다. 

박세웅만이 후반기 두 번의 등판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2경기 평균자책점 3.09, 퀄리티 스타트 한 번을 기록했지만 안정감에선 여전히 의문이다. 그 외에 레일리(평균자책점 10.45), 송승준(평균자책점 14.14), 노경은(평균자책점 11.25)에 그쳤다. 선발진 전체가 2승 4패 평균자책점 7.38(50이닝 41자책점)에 머물고 있다.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자 불펜진 역시 점점 과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3.49로 준수한 편.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진 뒤 추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불펜진의 등판 빈도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후반기 불펜진은 총 44번 마운드에 올랐다. 컨디션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짧은 이닝을 끊어서 불펜 운용을 펼치는 롯데 특성에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불펜진은 매 경기 대거 투입되고 있다. 선발이 무너진 뒤 타선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인해 피로도도 높아지는 상황.

접전에서 필승조 겸 추격조로 마운드에 오르는 박진형은 이번 주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79개의 공을 던졌다. 좌완 원포인트 이명우는 현재 4연투 중이다. 김유영도 3경기에 나섰다. 

3연패에 빠지면서 롯데는 다시 KIA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려 앉았다. 29일 경기에서 추격과 역전을 일궜지만 결국 다시 패하면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 현재 3연패다.

롯데는 선발진이 투수진을 지탱해야 한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선발진 부진의 역병이 불펜진까지 퍼져 쓰러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악순환의 굴레가 계속되면 팀도 내리막길을 탈 수밖에 없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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