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받는 檢, '개혁 추진단' 꾸렸다는데..

조백건 기자 입력 2016. 7. 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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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자살검사 등 잇따라.. 일각 "공수처 신설 여론에 선수치는 것 아니냐" 비판

대검찰청은 진경준 검사장 뇌물 사건과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의 자살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커짐에 따라 검찰 개혁 추진단을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김후곤 대검 대변인은 "검찰의 청렴성과 조직 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검찰 개혁 추진단을 통해 8월부터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추진단장은 김주현 대검 차장이 맡고, 산하 4개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고검장과 대검 감찰본부장이 맡기로 했다. 이 중 '청렴 문화 확산 TF'는 내부 비리 근절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검찰 인사 검증 시스템도 손볼 예정이다. '검찰 제도 정립 TF'는 검찰의 권한 남용 방지 방안 등을 검토한다고 대검은 밝혔다. '바람직한 조직 문화 TF'는 검찰의 조직 문화에 대한 개선 작업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검찰의 자체 개혁 시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변호사단체 관계자는 "진 검사장 구속과 검찰 출신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으로 인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의 요구가 터져나오자 검찰이 선수를 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검사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책을 내놓았지만 '검찰의 별'로 불리는 검사장이 직위를 이용해 기업을 협박해 돈을 뜯은 사상 최악의 '진경준 비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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