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임창용, 악조건 이겨낸 귀한 세이브

2016. 7. 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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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KIA 마무리 베테랑 임창용(40)이 악조건을 이겨내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10-8로 앞선 8회 2사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두 번째 세이브.

사실 상황은 까다로웠다. KIA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SK에 7회까지 10-6의 리드를 지켰다. 남은 공격 기회가 두 번임을 감안하면 4점차 리드는 아주 빡빡한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8회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이 이명기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얻어 맞고 2점차까지 쫓겼다.

KIA는 8회 2사 상황에서 임창용을 올렸다. 전날 불펜 소모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가용할 수 있는 필승조를 모두 쓴 상황에서 임창용의 어깨에 KIA의 승리가 달려 있었던 셈. 그런 임창용은 정의윤과 대타 최정민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여기에 대기 타석에는 좌타자인 김재현 박정권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경기 흐름이 막판 넘어갈 수도 있는 위기였다. 

하늘도 도와주지 않았다. 김재현 타석 때 굵어진 빗줄기에 경기가 중단된 것이다. 투수는 어깨가 식을 수 있어서 불리한 요건이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계속 커트하며 버틴 김재현을 11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스스로 탈출했다. SK의 추격 흐름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반대로 SK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채병룡과 박희수가 빗줄기 속에 고전했다. 좋은 제구를 자랑하는 선수들이지만 미끄러운 마운드에 비까지 계속 내리며 제구가 완전히 흔들렸다. KIA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9회 4점을 더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임창용은 9회 마운드에 올라 SK의 추격을 정리하고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공 41개를 던진 와중에서도 실점없이 끝까지 버텼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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