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민무력부 소장, 450억 원 상당 외화 갖고 탈북"

김용준 2016. 7. 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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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탈북한 북한군 장성급 인사는 인민무력부 소속 소장으로 가족 2명을 동반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국방부 격이고, 소장은 우리 군의 준장 계급에 해당합니다.

이 인사는 동남아와 중국 남부 지역의 북한 식당이나 건설 현장 등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김정은의 비자금 금고인 노동당 39호실로 보내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탈북한 북한군 소장이 39호실로 보내야 할 외화 가운데, 4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50억 원 정도의 거액을 가지고 탈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거액을 어떻게 빼돌렸는지, 현금으로 가지고 나왔는지 아니면, 계좌에 입금돼 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소장 일행은 중국 내에서 제3국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 고위층 입장에서는 거액을 들고 한국으로 왔을 경우 평양으로부터의 살해위협에 시달릴 것이고 신변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미국 등 제3국이 불가피했다고 판단됩니다."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북한군 핵심 장성의 탈북은 대북 제재에 따른 북한 식당들의 경영난과 거세진 충성 자금 상납 요구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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