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호프집 살인범, 19년 만에 검거 '지문' 때문에 덜미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안양의 한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해외로 달아났던 살인범이 19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몇 년 전 다시 밀입국을 해서 이름까지 바꾸고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살아왔는데 손가락 지문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국적의 강 모 씨는 지난 1997년 경기도 안양에서 호프집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었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유가족에게) 정말로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
19년 전 사건 당시 불법체류자였던 강 씨는 범행 다음날 출입국사무소를 찾아갔습니다.
밀입국 사실을 털어놓고 강제 출국당하는 방법으로 중국으로 달아난 겁니다.
[임종완/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
"용의자 인적사항을 특정한 것이 사건 당일 이틀 뒤입니다. (이미 출국해) 지명수배를 했던 것입니다."
2003년 인천항을 통해 다시 밀입국한 강 씨는 정식 체류자격을 얻었습니다.
당시 재외동포를 위한 한시조치를 틈타 성과 이름을 바꾸고, 나이를 4살 많게 위조한 신분증과 호적 서류로 신분세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9년 전 강제출국 때 작성한 서류에 단서가 남아 있었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강 씨가 국내에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지장을 역추적한 끝에 수원에 살던 강 씨를 검거한 겁니다.
[장병덕/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도장 대신에 생각 없이 (지장을) 찍다 보니까 단서가 잡힌 거지. 그래서 결국은 이 씨가 강 씨이구나..."
경찰은 해외로 달아나는 바람에 공소시효가 정지됐던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정동훈기자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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