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새치기에 늑장 쇼핑, 시민의식 어디에

신재웅 입력 2016. 7. 29. 20:40 수정 2016. 7. 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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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이렇게 붐비는 공항에서 주변 여행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낯뜨거운 행동들도 있습니다.

공항에서의 우리 시민의식,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6시 인천국제공항, 벌써부터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공항의자에 양말을 벗고 드러눕거나 짐을 싣는 카트에 아이들을 태우고 아예 공항 안을 내달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한쪽에선 십자가를 들고 포교 활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출국장 앞, 길게 줄 선 사람들 틈을 헤집고 일부 승객이 계속 파고듭니다.

줄 중간 중간마다 슬쩍 끼어들기도 합니다.

이곳 면세구역에서는 탑승 시간이 임박해 쇼핑백을 들고 뛰는 승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
"웨이하이 가시는 분 탑승 마감하겠습니다."

끝까지 쇼핑을 하다 지각하는 얌체 승객들 때문에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항공사 직원]
"(비행기 얼마나 늦었어요?) 10분 전에 마감해야 되는데, 지금 빨리 가야 해요."

무질서는 버스 승차장에서도 이어집니다.

공항 리무진이 도착하자 캐리어를 싣고, 새치기 탑승객이 생기면 줄이 금세 무너집니다.

[윤지희/공항 이용객]
"짐을 싣고서 버스 타려고 했는데, 좌석이 없다 그래서 다시 내려서 짐을 내리고 새치기도 많이 당하는 것 같고…."

연예인들이 공항을 찾기라도 하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나오세요. 거기 좀 비키라고요."

수많은 팬들이 몰리다 보니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정승화/인천공항 안내서비스지원 직원]
"가다가 부딪친다든지 사고가 날 수 있고,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유아들 같은 경우에는 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극성 팬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을 끝까지 보려고 비행기 표를 끊어 탑승동까지 나갔다가 취소하고 돌아오는 꼼수도 서슴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16명이 한꺼번에 티켓을 취소했습니다.

[인천공항 직원]
"(직원들이) 같이 동행을 해서 역으로 입국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 소요가 되거든요."

몸에 밴 '빨리빨리' 문화와 작은 이기심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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