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후보 수락때 입은 '순백정장'..이렇게 깊은 뜻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사상 최초로 주요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이 28일(현지시간) 지명 수락 연설에서 티끌 하나 없는 깔끔한 순백색 정장을 입어 미 언론의 다양한 해석을 부르고 있다.
인터넷 매체 쿼츠 등은 클린턴이 이날 입은 순백 정장이 "미국 여성주의 운동 100년의 역사를 상기시킨다"고 해석했다.
20세기 초 미국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참정권을 요구하며 흰 옷을 맞춰 입은 채 행진을 가졌다. 후대 역사가들은 당시 운동가들이 운동의 높은 이상을 상징하기 위해 흰색을 선택했다고 봤다.
클린턴이 흰 옷을 통해 여성 참정권 확립 100여년 이후 새 역사를 쓴 자신의 입지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실제로 이날 연설에서 "여권은 인권"이라는 짧은 문장으로 여성 인권과 관련한 자신의 입지전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클린턴의 정장이 "똑똑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녹색, 분홍색, 주홍색 등 다양한 색깔의 바지 정장은 오랜 기간 클린턴의 상징이자 무기와 같았다"면서도 이번엔 "제왕에 걸맞는" 깔끔한 하얀 바지 정장을 선택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언론이 클린턴의 의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클린턴이 향후 입을 옷이 미국 여성 대통령의 패션 '선례'로 남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앞서 수많은 영부인들이 다양한 패션을 선보였지만, 클린턴이 이제부터 만들어 갈 스타일은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맥락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민주 전대에서 의상으로 칭찬을 받은 인사는 클린턴 뿐만이 아니었다.
찬조 연사로 나선 조이스 비티 하원의원(오하이오)은 지난 공화 전대에서 큰 주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드레스와 흡사한 의상을 선택했다. 멜라니아는 해당 드레스 차림으로 펼친 연설이 표절 의혹을 일으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언론들은 비티 의원이 "패션을 이용해 영리하게 '디스'를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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