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발암물질 배출 세방산업, 부분 재가동..환경단체 반발

신대희 2016. 7.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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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E 정밀점검 뒤 저감대책 수립"
환경단체 31일 성명서 발표 예정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군 발암물질 배출 논란으로 조업을 잠정 중단했던 세방산업㈜이 저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장을 부분 재가동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발암물질의 배출량과 농도를 줄이는 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뒤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세방산업은 29일 "트리클로로에틸렌(TCE·1군 발암물질) 정밀 점검과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이날 오후부터 공장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TCE 배출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지난 13일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전문 기관과 각종 설비를 점검해왔다"면서 "16일만에 재개되는 부분 가동을 통해 TCE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 정밀한 저감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방산업 노조는 "저감 대책이 적절히 이행되는지 감시하고, TCE가 지역 주민의 건강에 위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방산업은 조업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로 130여명의 직원과 하청업체 종사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정상 조업을 요구해왔다. 또 TCE로 인한 질병자는 없었으며 작업 환경이 안전하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지역 환경단체는 주민 건강권 보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하며 대체 물질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31일 세방산업 공장 재가동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TCE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고 해서, 위해 요소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발암물질에 노출된 피해자를 찾는 작업과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활동 등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주 하남산단에 위치한 세방산업은 환경부 조사 결과 2009∼2014년 TCE 1568t을 대기중으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이다.

차량 배터리용 격리판 세척·건조 과정에 사용되는 TCE는 신경·호흡·피부독성이 있는 유독물질로, 흡입했을 때 간이나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1군 발암물질 118종의 하나로 분류돼 있다.

한편 지난 20일 세방산업 대응 TF팀을 꾸린 광주시는 TCE 검증위원회를 구성, 실태조사에 나섰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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