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2년유예'-지자체'할인축소 수용'..ITX청춘 파국 막아

김희준 기자 입력 2016. 7.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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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지자체장 할인율 협상 타결..요금인상 불씨 남아
코레일 열차 전경 © News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ITX청춘 열차의 할인율 축소를 두고 강원지역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간 갈등이 종결됐다.

코레일은 할인율 일부의 2년유예를, 춘천시와 가평군은 향후 할인율 수용을 주고 받으며 극적 타결을 이뤄낸 양상이다.

ITX청춘 열차는 지난 2012년 2월에 개통한 국내 최초 2층형 객차로 운영하는 도시 간 급행열차다. 정부는 현재 ITX 청춘 운임수준을 KTX 보다 낮지만 ITX새마을보다 높게 고시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4일 적자 운영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오는 8월1일부터 ITX 청춘열차에 적용했던 특별할인율을 30%에서 15%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비슷한 구간의 시외버스 요금보다 ITX청춘의 운임이 낮은데다 꾸준한 물가인상과 산업용 에너지 비용의 높은 상승 등 외부요인 탓에 할인폭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의 이같은 결정은 강원지역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다. 강원도의회에선 코레일이 도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렸다고 비판했고 춘천시는 할인율 축소 가처분 신청을 춘천지방법원에 내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3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코레일과 강원지역 지자체간의 갈등이 깊어지자 정치권이 해결사로 나섰다. 춘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과 주광덕·김영우 의원은 물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7일 국회에서 홍순만 코레일 사장을 만나 협의체를 만들어냈다.

27일부터 춘천시와 가평군 대표와 코레일 실무자 등 6명이 참여한 협상은 3일간 난항을 겪다 극적인 합의점을 찾아냈다. 할인율을 우선 5% 낮추고 2년 후인 2018년 8월1일부터 10%를 추가로 낮춘다는 방안이 타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협상과정은 길었지만 결국 양쪽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타결점을 찾았다"며 "할인율 조정요인이 컸지만 강원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고려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레일은 ITX청춘 할인율 논란으로 어긋난 강원지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강원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함께 발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3만여명의 코레일과 계열사 직원들이 경춘선을 이용한 휴가 캠페인을 전개하고 각종 사내행사도 강원지역 시행을 장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할인율 축소가 본격화되는 2018년이 되면 또다시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시일을 늦춘만큼 할인율 축소시 지역여론 변수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합의결과에 대해선 춘천시와 가평군의 지자체 관계자가 직접 참여한만큼 향후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그 동안 강원지역과의 상생협조를 통해 상호간 오해와 불신을 걷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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