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여름휴가 끝'..'우병우'·'개각' 어떤 결론?

이상배 기자 입력 2016. 7.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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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우병우 수석 여전히 신뢰..개각,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질 수도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우병우 수석 여전히 신뢰…개각,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질 수도]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7월28일 휴가 중 울산을 방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십리대숲을 거닐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닷새간의 여름 휴가를 마쳤다. 주말을 지낸 뒤 다음달 1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휴가 기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와 개각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을지 주목된다.

◇우병우 수석 여전히 신뢰

25일 휴가에 들어가기 직전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으로부터 우 수석을 상대로 특별감찰에 착수한다는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휴가 중 이 사안에 대해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휴가 중인 28일 우 수석의 인사검증을 거친 이철성 경찰청 차장을 강신명 경찰청장 후임에 내정한 것은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 개시를 용인한 것은 특별감찰 결과를 받아본 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행 법상 특별감찰 기간은 1개월로 정해져 있으며 대통령의 허가가 있을 경우 1개월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우 수석은 박 대통령의 휴가에 맞춰 25∼27일 사흘간의 여름 휴가를 보낸 뒤 28일 청와대로 복귀해 정상 근무 중이다. 현직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소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따라서 우 수석의 거취 문제는 특별감찰 결과가 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뒤에나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이 의경으로 입대한 아들의 보직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는지, 진경준 검사장 승진 당시 인사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연기 가능성당초 박 대통령이 휴가에 복귀한 직후인 다음달초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은 다소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진 검사장의 승진 당시 인사검증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우 수석이 현직에서 개각을 위한 인사검증을 주도할 경우 자칫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따라서 개각은 우 수석의 인사검증 관련 의혹이 해소되거나 우 수석의 거취가 정리된 뒤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다음달 9일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의 신임 지도부가 선출된다는 점도 개각 연기설을 뒷받침하는 논리 가운데 하나다. 개각 발표 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당의 협조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선 전당대회 이후 출범할 여당 신임 지도부와 개각에 대해 사전에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개각이 단행될 경우 교체 대상으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근혜정부 원년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꼽힌다. 정치권에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입각설이 돌고 있다.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어떤 기업인을 선택할지도 주목된다. 유전병인 '샤리코 마리 투스'(CMT)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재현 CJ 회장의 사면 여부와 이날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집행유예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권 여부 등이 관심 거리다. 정치인의 경우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줄곧 사면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사면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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