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동북아 안보회의서 '사드 배치' 반대 확인.. 보복조치 경고도

이재준 2016. 7.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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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를 배치하는데 대해 재차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전날(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제4차 동북아 안보회의를 열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이런 조치가 세계와 지역의 전략 균형과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북아 안보회의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공동 주재했으며 양국 외교부 등 유관 부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사드의 한국 배치가 그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역내 전략안전 이익을 엄중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과 미국의 사드 배치 계획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이로 인한 부정적인 정세 발전에 대응해 양국 간 공조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강화하겠다고 언명했다.

양국은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북핵 6자회담이 이런 목표를 실현하는데 대체 불가능한 최선의 방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역내 군사훈련 규모를 줄이는 등 한반도 군사긴장을 완화하고 상호신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하는 필요조건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월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허용한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천명했다.

이어 양 대변인은 "한미의 사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중국은 국가전략 안전과 지역 전략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강조, 보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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