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졸림증, 대형 교통사고 원인 중 하나

2016. 7.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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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학회 발취-10점 이상 시 기면증 여부 꼭 확인해야>

병적 주간졸림증 환자 의심된다면 제도적으로 운전 제한 해야

최근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원인이 졸음운전으로 밝혀지면서 주간졸림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현재 12시간 이상 운전하고 있는 대형차 운행시간 제한과 함께 대형차 운전자에 대한 주간졸림증 확인도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도 단위 버스기사들은 하루 평균 17~18시간 근무하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원래 이런 경우 다음날은 쉬어야 하지만, 못 쉬고 다시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도자도 졸리는 주간졸림증이 의심되는 환자군에 속하는 사람들도 제한 없이 대형차를 운전하고 있어 확인이 꼭 필요하다. 낮 시간 동안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잠이 몰려오는 기면증은 국내에 약 40만 명의 기면증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면증 진단 후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만 여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면증 환자의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 후 대형차를 운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인 추정하고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기면증의 대표증상은 주간졸음이기 때문에 집중해야하는 활동을 방해한다. 기면증 환자의 경우 대형차를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수면부족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으며 생기 없이 둔감해지고 기분이 가라앉아 평소 쾌활하던 사람도 쉽게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게 된다”고 말했다.

기면증은 대부분 청소년기에 시작되지만 파악조차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기면증을 과다한 학업과 육체 피로로 인한 증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 성인이 돼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기면증은 학습장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신도 부모도 확인하기 어려운 과다수면이나 기면증 등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수면장애는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고,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평소 수업시간에 1주일에 4번이상 졸거나, 낮잠을 2~3시간 잔다면 과다수면이나 기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진규 원장은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혹시 과다수면이나 기면증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꾸벅꾸벅 조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그 원인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면증은 상태에 따라 현역, 재검, 보충역, 심지어 군 면제까지도 가능한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된다. 약물과 호흡치료(양압기치료)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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