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애인 살상범 압수물, 마리화나 양성 반응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지적 장애인 보호시설 살상범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무직)의 가택 압수 수색시 발견된 물품에서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사가미하라(相模原)시의 지적 장애인 시설의 전 직원이었던 우에마쓰는 지난 26일 새벽 2시께 이 시설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19명을 살해하고 26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우에마쓰는 사건 직후인 이날 오전 3시께 쓰구이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범행을 인정하고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난 27일 우에마쓰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작은 봉지에서 식물로 추정되는 파편을 발견해 감정한 결과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수사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우에마쓰의 소변 검사도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이번 사건과 마리화나 흡연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우에마쓰는 조사 과정에서 각성제 등의 검사에는 응했지만, 마리화나 검사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그의 소변을 채취해 사건 당시 마리화나를 사용했는지 여부도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우에마쓰는 중의원 의장에게 장애인 시설 입소자의 살해를 시사하는 편지를 전달하려해 강제 입원조치 됐었다. 그는 강제 입원 후 실시한 검사에서 마리화나 양성 반응과 함께 '대마정신병', '망상성 장애'등의 진단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됐다며 12일 만에 퇴원했다.
그는 병원에 강제입원 중이던 지난 2월 20일 "아돌프 히틀러의 사상이 2주 전에 강림했다"고 말하는 등 비정상적인 발언을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나치 독일은 장애인을 '가치 없는 생명'으로 몰아붙여 유대인과 더불어 장애인을 조직적으로 살해했다.
또 그는 강제입원을 당하기 직전인 지난 2월19일, 강제입원 실시 여부를 판단키 위한 경찰 조사에서 "전 세계에는 8억 명 이상의 장애인이 있다"며 "그들에게 쓰이는 예산을 다른 부문에 써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조사에 의하면 우에마쓰에게 습격을 당한 45명 중 숨진 19명을 포함한 입소자 43명은 모두 목 등을 흉기에 찔렸지만, 나머지 2명은 시설 직원으로 흉기 손잡이 부분 등에 맞아 상처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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